5/31 청약결과 (부동산 애널리스트 이상우)

2022. 6. 1. 14:28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5/31 청약결과 (부동산 애널리스트 이상우)

5월과 6월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5월은 015B갬성이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니 말이다. 그래서 5월 31일이 되면 기분이 싱숭생숭해진다. 특히 오늘까지 등기를 못넘긴 사람이라면 더욱 기분이 거시기 할 것이다. 내일부터 거래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정도는 으레히 매도가에 얹혀 내놓게 될 것이다. 매도가 뿐 아니라. 전세가에도 이런 저런 비용을 반영시키고 싶어질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에 누군가는 나라를 생각하고, 누군가는 나라때문에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6월이 시작되기에 40여분 정도 남았다.
그리고 내일은 선거일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난생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했는데, 사전임에도 예전과는 달리 기분만은 홀가분하다.

1. 서울
은평뉴타운에 아직도 자리가 남았냐 보는 사람도 있지만 아주 예전부터 공급될 것으로 봤던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퍼스트가 이제서야 공급되었다. 경쟁률은 7.3대1. 파는 것도 아니고 공공이 지원해줘서 임대로 살게해주는 집인데 이 정도는 반응이 나타났다. 전용84 기준 임대료는 7.5억원 수준이었는데, 이 정도라면 지방 5개광역시의 괜찮은(?) 곳 아파트 매매가 수준이었다. 서울에서 살려하는데, 임대여도 이 정도는 내야 한다. 그런데, 수도권에 나가면 저 정도면 집을 사고도 남는다. 은평과 그 밖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구파발과 지축의 자이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2. 수도권
인천 송도에 공급한 오피스텔인 애니오션은 7.2대1을 기록했다. 한 연예인이 얼마전 송도에 인생 첫 보금자리를 장만했다는 기사가 갑자기 떠올랐다. 송도에 인생 첫 집을 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인 인생이다. 그런데, 여기 4월 27일에도 공급했고 5월 31일에도 공급했는데 결과가 어째 7.2대1로 같을까? 왜 2번 공급했지와 왜 결과가 같지가 동시에 머리를 치고 들어온다.
양주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은 3.9대1을 기록했다.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용84C,D(13.8~19.5대1)에서 최고경쟁률이 나왔다. 왜그런가봤더니 C,D가 테라스더라. 이제 전용84 공급가 4억원이라고 하면 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지역이 어디가 되었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안양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은 학교부지에 학교를 안짓고 분양전환하기로 결정해 추가로 304호를 더 짓기로 했는데, 안양에선 이런 일이 평촌자이아이파크에 이어 벌써 2번째다. 당연히 다 짓고 난 후에 공급이니 13.5대1 정도의 경쟁률이 나왔는데, 안양에선 10대1 전후 이상도 이하도 잘 나오질 않는다. 그런데 다들 59C(130.3대1)에만 집중한 이유는 대출 때문 아닐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단지명에 언제 더샵이 들어갔지?

화성 봉담 파라곤(지역주택조합)은 9.4대1을 기록했다. 봉담은 점점 수원과 하나가 되어가는 지역으로 수원과 화성을 합쳐 200만 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한 곳의 하나가 되어간다. 조금이라도 더 큰 집에 살아야하는데 굳이 전용59가 공급되었고, 관심은 전용72(34.1~35.0대1)에서 주로 확인되었다. 

3. 지방
사실 오늘의 관심은 이 단지였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난 지명을 좀 '유심'히 보는 편인데 사람이란 첫 인상에 결혼까지 결정할 정도로 감성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단지명에 '환호성'이 나오는 것이 좋지 '곡성'이 있는 것은 다들 원치 않을 것이다. 이래서 작명이란 중요한데, 다들 생각보다 별 생각 않고 어디 가서 무슨 거사에게 복채 두둑히 내고 받아오는 것이 바로 이름이다. 이름이란 직접 자신의 생각을 가득채워 정해야 한다. 아이 이름도, 사명도 바로 그렇게 해야 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2개블록으로 나눠져 공급되었는데 합계 15.4대1을 기록했다. 포항과 같이 조만간 엄청난 공급쓰나미가 밀어닥칠 곳이라 하더라도 입지가 좋고 상품이 좋고, '이름'도 좋으면 이렇게 다 잘 풀리는 것이다. 최고경쟁률은 각 블록 모두 전용84A(28.0~32.8대1)에서 나왔지만 꽤 공급량이 많았던 전용101A(21.7~27.4대1)도 반응은 꽤나 좋았다. 사실 그래봤자 6억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아까 서울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단지 보증금이나 여기 전용101 매매가나 그다지 차이는 크지 않았는데, 그 두 단지의 거주하려는 사람들의 소득도 그닥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포항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바로 영일만 우향우 정신이다. 물론, 지금 다니는 사람들에게선 그다지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제천 e편한세상 더프라임은 1.3대1, 영광 힐스테이트 영광은 1.1대1을 기록했다. 1군 인기 브랜드인데도 잘 안풀리는 결과가 나타날때가 종종 있는데, 그건 1)입지, 혹은 2)상품, 아니면 3)가격 무엇인가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종종 1군 건설사가 하면 다 좋겠지라고 생각할텐데, 다들 오해하는 것이 이 사업을 꾀한 것은 시행사지 시공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재주는 시행사가 구르고 욕은 시공사가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건설 현장이다. 그런데, 최근 장락동에 공급된 세영리첼 에듀퍼스트와 그다지 멀리 떨어져있지도 않은 입지에 단지규모도 비슷하고 단지명만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그래도 그때(0.4대1)보단 결과가 좋았다는 것이 위안이다. 
-------------------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퍼스트(공공지원민간임대)(7.3대1, 2,222만원/PY, 219호)
인천 송도국제도시 애니오션(오피스텔)(7.2대1, 1,357만원/PY, 19호)
양주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3.9대1, 1,284만원/PY, 594호)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오피스텔)(4.0대1, 2,154만원/PY, 169호)
안양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학교부지 분양전환)(13.5대1, 2,698만원/PY, 156호)
화성 봉담 파라곤(지역주택조합)(9.4대1, 1,761만원/PY, 56호)
포항 힐스테이트 환호공원(환호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15.4대1, 1,442만원/PY, 1,946호)
제천 e편한세상 더프라임(1.3대1, 1,208만원/PY, 576호)
울산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 더루츠(지역주택조합)(0.4대1, 1,380만원/PY, 202호)
영광 힐스테이트 영광(1.1대1, 1,065만원/PY, 467호)

반응형